










벨벳 슈 틴트
탠저린 파이한 2년 전까지만 해도 저한테 립 제품은 오로지 립스틱 한 종류뿐이었는데, 이제는 파우치에 틴트가 없으면 서운할 지경이에요. 잉가 벨벳 슈 틴트 시리즈 여섯 가지 컬러로 출시됐고, 애프리콧 슈와 고민하다가 탠저린 파이를 골랐어요. 패키지에 나와있는 설명 그대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듯한 슈크림 텍스처로, 스머징이 가능한 블러 틴트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탠저린 파이는 굳이 따지자면 웜이긴 한데 브라이트도 딥도 아닌 중간쯤? 20대 때는 이런 쨍한 컬러를 잘 사용했는데, 30대가 된 이후로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 같아요. 과연 제 얼굴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더라고요? 어플리케이터 팁은 사선 형태라 입술에 부드럽게 바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손등에 가볍게 덜어냈을 때는 생각보다 쨍한 컬러에 당황했어요. 근데 부드럽게 펴 발라주니 한결 차분해졌고 더 자연스러운 컬러로 녹아든 느낌? 요즘은 누디한 컬러만 사용했는데, 오랜만에 이런 쨍한 컬러를 사용하려니 꽤나 어색하게 느껴졌어요. 한동안 구순염으로 고생했고 거의 3주 넘게 립 제품을 안 바르고 연고와 크림에 의존해서 복구시켰어요. 아무튼, 원래도 위생 때문에 입술에 어플리케이터 팁을 그대로 바르지 않고 손등에 덜어내서 바르고 있었어요. 그점은 참고해주세요! 탠저린 특유의 채도가 느껴지는데 강렬한 레드가 아닌 탠저린 레드라 그래도 조금 덜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흔히 피부에 형광등이 켜진 것 같다고 표현하는 그런 컬러여서 뭔가 엄청 화사해진 느낌이에요. 이 틴트는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편이라, 매트한 치크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틴트로 치크, 블러셔를 잘 안 해봐서 혹시라도 이상하게 착색될까 봐 도전하지 못했어요ㅎㅎ 잉가 벨벳 슈 틴트 탠저린 파이 웜톤 찰떡 컬러이긴 하지만 저한테는 애프리콧 슈가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