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런스풀 시카 각질 토너
민감성 수부지 여드름 피부라서 결이 지저분해 각질 제거 기능이 있는 기초 제품에 늘 관심이 많아요. 한동안 아하/파하(AHA/BHA) 토너를 꾸준히 써왔는데, 각질 정돈 효과를 꽤 봤거든요. 그래서 이 제품 출시하자마자 구매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아주 약간 점성이 있는 토너인데, 피부에 흡수가 잘 안되더라고요. 전에 저분자 히알루론산 앰플을 썼을 때도 흡수가 안 돼서 실망했었는데, 이건 토너임에도 불구하고 흡수 속도가 너무 느려요. 찹토(흡수시키는 방식)로 써보려 했지만 얼굴에 찝찝하게 뭐가 남아서 결국 닦토(닦아내는 방식)로만 사용하게 되었어요. 흡수가 더디다 보니 이후 바르는 다른 화장품을 다 밀어내는 게 문제였어요. 각질 제거 성분이 있다 보니 보습을 충분히 해줘야 하는데, 크림을 바르면 자꾸 밀려서 흡수는커녕 얼굴에 겉돌기만 했어요. 토리든 성분도 착하고 가격도 합리적인데, 저랑은 정말 안 맞나 봐요. 경험상 아하/파하 성분이 들어간 토너를 쓰면 염증성 색소침착이 옅어지는 속도가 빨라졌는데 이 토너는 그런 효과가 없었어요. 여드름 진정도 기대했는데 똑같았고 오히려 닦토하느라 장벽이 무너지더라고요. 그래서 손이 잘 가지 않아서 이제야 겨우 다썼어요. 작년 늦여름인가 가을에 구매했던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은, 제품 설명에서 친환경 패키지라고 강조했던 부분이에요. 라벨이 잘 떼어지는 패키지라서 분리수거가 용이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접착제가 병 표면에 남아서 오히려 더 번거롭더라고요. 친환경적이려다가 만 느낌이랄까요. 이제는 토리든을 놓아줄 때가 된 것 같아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지만, 제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한 여정은 계속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