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림 블렌드 40ml
어려서 로드샵부터 나이먹고 라프레리까지 정말 많이 썼는데 기본적으로 크림에 큰 기대는 안 하지만 키엘/피지오겔처럼 그냥 뭐 발랐다 라는 느낌만 있고 아무 기능도 없으면 좀 서운하다. 뭐 어려서야 보습만 잘 되면 만사오케이니 가성비를 찾지만. 일단 나이먹고 느낀 진리 1. 트러블 자국을 지우거나 뭔가 드라마틱한 피부변화를 원하면 기초에 돈쓰지 말고 그돈을 모아 피부과를 가라. 그리고 진리 2. 피부과가 만능은 아니다. 피부과에서도 해결 안되는 만성적이고 잔잔바리 고민들은 화장품이 답이다. 탄력이나 화장 잘 먹는 쫀쫀한 기초 느낌 내기, 푸석해 보이는거나 속건조 같은 문제들. 마지막 진리 3. 자본주의는 존나 위대하다. 싸고좋은건 드물고 비싸고 나쁜 건 시장에서 귀신같이 없애버린다. 그러니까 시장의 힘을 믿고 돈지랄을 멈추지 말지어다...(응?) 어쨌든 이 값나가는 크림을 썼을 때 좋은 점은, 건성에 탄력을 고민하긴 하지만 피부에 큰 문제는 없는 나에게 아주 좋은 솔루션이라는 거. 쓸수록 피부에 쌓이는 힘을 느낀다. 심지어 샤넬에서 메이크업 받을 때 기초를 바르던 아티스트 언니가 놀랄 만큼.... 토너 에센스 세럼 크림 모두 때려붓듯이 많이 발라야 되는 건성이었는데, 요새는 세수하고 크림블렌드나 세럼블렌드 완두콩만큼 바르면 기초 끗. 속건조 완전 없고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쫀쫀함. 뭔가 양은 적고 비싼데, 밑빠진 피부에 물붓는 게 아니라 피부를 채우는 느낌이라 가치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