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회사 연구원 룸메가 푼 썰.txt (스압)
[파우더룸 룸메님 건성건성해님의 글 입니다]
저는 화장품 R&D(연구개발) 회사에
연구원으로 재직중 입니다. 참고로 제조사가 아닌
제조사나 제조판매업자의 요청에 따른 "레시피" 만을
제공해주는 회사임을 알려드립니다.
굳이 신분과 회사설명까지 하는 이유는
파우더룸 네이버 카페에서 두 달 정도 활동하면서
너무 말도 안되는 글들이나, 성분에 대한 지식 수준이
낮은 분들이 마케팅 활동(?)을 하는 듯한 글이 많아서 입니다.
그러한 글들 때문에 제발 피해 보시는 분들이 없길 바라며
아주 간단하고 쉽게 좋은 화장품을 고르는 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색조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색조에 대한 팁을 얻고 싶으신 분은 뒤로가기를........
이 글은 기초화장품과 성분에 대한 글이니
읽으시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간단한 전성분 확인법
기본적으로 전성분 표기법만 알고 있다면
쉽게 화장품을 고를 수 있습니다.
아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ㅇㅅㅌㄹㄷ 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라는
제품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전성분] 정제수, 비피다발효추출물, 메칠글루세스-20, 피이지-7 글리세릴코코에이트, 부틸렌글라이콜, 비스-피이지-18 메칠에텔디메칠실란, 애기장대추출물, 트리펩타이드-32,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락토바실러스발효물, 콜라나무씨추출물, 레티닐팔미테이트, 판테친, 카페인, 글리세레스-26, 소듐알엔에이, 스쿠알란, 올레스-3포스페이트, 올레스-3, 올레스-5, 알파-비사보롤, 콜레스-24, 세테스-24, 하이드로제네이티드레시틴, 캐모마일,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토코페릴아세테이트, 레시틴, 잔탄검, 카보머, 트리소듐포스페이트, 비에이치티, 페녹시에탄올, 메칠파라벤, 변성알코올, 녹색201호, 황색4호, 적색504호
위 제품은 지금 6세대까지 나온 해당 브랜드의
대표적인 갈색병의 1세대 전성분입니다.
(인터넷에 퍼왔어요)
화장품 조금 아시는 분들이라면...
여기에 얼마나 안좋은 성분이 들어간지 뻔히 보이실 겁니다.
잘 보이시라고 일부러 색 체크를 해봤습니다.
일단 전성분 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앞에 있는 성분이 함량도가 높은 성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1% 이하 함량의 성분은 순서를 임의로 배열하여도 무관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위와 같이 성분이
여러가지인 제품의 경우에는 뒤에 배열된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일명 히아루론산)가 1% 이하로
들어갔을 확률이 95%에 가깝고
정제수(물)가 50%이상 사용되었을 확률이
90%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근거는 레티닐팔미테이트라는 9등급의 성분은
주름개선용 기능성 성분이기 때문에
함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거의 모든 기능성 제품은 함량이 법으로 정해집니다)
때문에 레티닐팔미테이트의 함량을 유추 했을 때 어느 정도 비율이 나옵니다.
뒤에 보시면 비에이치티부터 적색504호 같은
색소가 뒤에 배열 되어있다고 적게 들어간게 아니라
1% 이하라 깔끔하게 덜 넣은척 뒤로 배치해 둔 겁니다.
중간쯤에 있는 스쿠알란도 1% 미만 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간단 명료하게 정리하면
전성분이 여러가지인 화장품은
정말 좋지 않은 화장품 이라는 것이고
특히 정제수가 맨 앞에 와있는데 저렇게
성분 조잡하게 많이 넣은 제품들은 더 별로라는 말입니다.
화장품을 개발하는 사람으로 여러가지 넣는 것보다
중요한 것만 넣는게 편하고
또한 그게 더 좋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단가를 내리기 위해 이것저것 잡다한
계면활성제를 넣어야 한다는 점과
편의성을 위해 혹은 무거운 유분감을 지우기 위해
합성폴리머나 변성알코올 따위를 넣어야 한다는 점이 좀 안타깝습니다.
화해라는 어플 글로우픽이라는 어플이 나와서
보기에 편해졌다고 하지만, 최근엔 오히려 그것을
악용하려고 이것저것 잡다한 것만
30가지 넣어서 민감성, 건성, 지성에 다 좋은
화장품으로 둔갑시키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제품들도
있다는 점 잊지마세요!
2. 기본적인 피부 메카니즘을 파악하자
피부는 피지가 피박을 형성하여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고 있습니다.
그 말은 즉, 피부 표피층 위에는 상재균들이 존재하여
외부에서 침투하려하는 나쁜균들을 막아준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상재균들의 주식은 지방산이라는 겁니다.
피지가 적당히 있는 피부에 상재균이 당연히 더 많을테고
그런 피부들이 건강하고 좋은 피부라는 말입니다.
요즘들어 현대인들은 생활이 바빠짐에 따라
편하고 간단한 걸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기초적인 보습을 위해 만들어져야 하는
기초화장품 조차도 보습을 무시하고
편의성만 내세워 마케팅을 하며
그런 제품들이 오히려 더 많이 팔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기본적인 것은 "보습" 입니다.
그게 없는 제품은 그냥 물이고, 물감일 뿐입니다.
발랐을 때 트러블 없고 산뜻하다??
얼굴에 물 발랐는데 트러블 나거나 따끔 거리는 사람은 아마 세상에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유분기 있는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꼭 확인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3. 브랜드 제품과 비브랜드 제품의 차이를 파악
제가 이런 걸 쓰는게 참 아이러니 한 말이지만...;
브랜드 제품의 경우 많게는 100만단위, 적게는 10만단위로 제조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마무시한 원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당연히 비싼 돈주고 사오는 대량의 원료가 상하면 아니되겠죠? 어쩔 수 없이 방부제를 넣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성분 표기법상 원료의 부패를 방지하고자 넣는 미량의 방부제는 전성분에 표기하지 않아도 무관합니다. 으잉? ㅋㅋㅋㅋㅋㅋㅋ
네, 그렇습니다.
방부제 다 들어갑니다.
상당량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5천개 이하를 생산하는
소규모 업체는 당연히 그 비율이 적습니다.
물론 방부제를 안넣는 제품은 찾기 힘듭니다.
(유기농 인증있는 제품도 방부제가 들어간 게 있습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내 몸에 쓰는거 내 피부에 바를 것이니 좀 더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요?
브랜드는 대량생산을 하기 때문에 생산비가 절감되고, 자금력이 있기 때문에 마케팅에 투자를 많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소비자는? 유명하고 알려진 제품을 사게 됩니다.
왜?????????????
모르니까요
하지만 분명 말씀드립니다.
대기업 제품보다 좋은 중소기업 제품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4. 같은 양이라 하여도 입자의 밀도가 틀리다!
사실 밥먹고 화장품만 만드는 저도 전성분만보고 밀도까지 알수는 없어요.이건 지극~~히 한번 사용해보고 다음부터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적어봅니다.
제가 사랑하는 A라는 크림이 있습니다.
그 A라는 크림은 50g이라는 용량을 가졌지만 밀도가 미친 듯이 높습니다.
저는 크림을 같은 브랜드 토너(토너도 밀도가 미친듯이 높아서 크림 알게되고 바꿈)와 블랜딩시켜서 사용합니다.
보통 수분크림을 구입하여 사용하면 저는 얼굴이 매우매우 큰 편이라 1달 정도면 모두 사용합니다.(50g 기준) 하지만 밀도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면 3달~4달까지 사용합니다.
더 쉽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조사나 제조판매업자가 '건성용 크림을 50g짜리 만들려고 하는데 주 성분은 뭘로 할꺼고, 가격대는 얼마에 맞춰주세요'라고 하면 가격대를 맞추기 위함과, 주성분을 넣어야하니까 주성분 표기를 위한 일정 함량을 넣고, 건성을 위한 제품을 만들어
건성건성해크림 LOT 20170324-1 50g
건성건성해크림 LOT 20170324-2 50g
건성건성해크림 LOT 20170324-3 50g
이렇게 함량과 성분을 다르게 여러가지 샘플을 만들어 보내드립니다.
하지만 밀도 때문에 같은 샘플용기를 사용하고 같은 용량을 넣어서 보내드리지만 "들어가 있는 양은 반이거나, 그 이상이거나, 혹은 꽉차거나" 모두 다릅니다.
이렇게 밀도에 의해서 무게는 같지만 적게 들어가 있는 제품들도 있다는 점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대체적으로 밀도가 높은 제품들은
성분도 고급지고
제품에 질도 매우 높습니다.
(제가 샘플 만드는건 거의 용기에 꽉 찹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품을 구입하시기 전에 먼저 보고 구매하는게 가능하시다면 꽉 차있는지 아닌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꽉 안 차있다고 안 좋은게 아닙니다. 그건 밀도가 높은 제품인겁니다!
적다보니 시간이 참 많이 지나갔네요;
그만 써야겠어요. 일하는 것 보다 더 늙는 기분이네......... 벌써 9시 다되씀......헐..........
저는 라면이나 끓여 먹어야겠네요
그럼 이만........... 내일은 영화 한 편 때려야지~